말레이시아 라이프

세인트 레지스 쿠알라룸푸르(St. Regis Kuala Lumpur) 에서 호캉스 즐기기

노마딕 줄리 2019. 2. 19. 16:39

세인트 레지스 쿠알라룸푸르는 KL Sentral 역 근처에 위치해 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공항 열차(KLIA Express)를 타고 오면 KL Sentral역까지 오면 호텔까지 운행하는 셔틀 버스를 탈 수 있다. 셔틀 버스 타면 차가 막히지 않는 이상 5분 정도면 호텔에 도착한다. KL Sentral역에서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도보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주변에 있는 힐튼이나 르메르디앙 호텔에 보다 살짝 위치가 애매한 면이 있다. 호텔에서 이메일로 받은 셔틀버스 시간표이다.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면 좋겠다. 





체크인 전에 2가지 요청 사항을 하였는데, 컨펌이 되었다고 버틀러 서비스에서 이메일을 받았음에도 전달이 되지 않아 체크인 시 재차 요청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실 뭐 대단한 요청 사항도 아니어서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긴 한데 예전 투숙 때도 같은 문제가 경험했던 적이 있어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 생겼다. 호텔 오픈을 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그대로라 Real St.Regis Service를 즐기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 투숙하는 객실은 St. Regis Suite였다. 쿠알라룸푸르 호텔 안에서도 손꼽히는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객실이었다. 메리어트 웹사이트에 따르면 객실 크기는 약 138sqm인데 리빙룸과 마스터 베드룸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었다. 또한, 마스터 베드룸에는 상당히 큰 사이즈의 워크인 클로젯이 있어서 짐을 보관하거나 화장대를 사용함에 용이했다. 객실에는 In room spa를 즐길 수 있는 마사지실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이 호텔은 Iridium spa 를 운영하고 있는데, 단순 마사지만 하는 것이 아닌 슬리밍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객실에서 마사지를 받을 시에는 원래 요금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여야 한다. 사실 스파 가격대는 쿠알라룸푸르 다른 호텔에 비해서 높은 편이었다. 참고로 Bespoke Massage (기본 바디 마사지)의 경우 60분 460링깃/ 90분 560링깃 / 120분 660 링깃 이었다. 

 







저녁은 조식당으로도 사용되는 The Brasserie에서 하였다. 캐주얼한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이었다. 직원이 메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음식을 추천 받았는데,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프런트 데스크와 버틀러 서비스에서 느끼지 못했던 과하지 않은 프로페셔널함이 묻어 있어서 좋았다. 참고로, 메리어트 회원인 경우에는 할인도 가능하다. 저녁 식사 후 같은 층에 있는 Astor Bar에 방문하였는데, 이곳은 아마 흡연하시는 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쿠알라룸푸르도 금연 구역이 많이 생겨서, 파빌리온 식당가를 비롯하여 웬만한 곳은 흡연을 할 수 없게 되었는데, (따로 건물에서 좀 떨어진 곳에 마련되어 있기는 하다) 이곳은 건물 내에서 흡연이 가능하였다. 담배 냄새에 민감한 분이라면 수영장 쪽에 있는 Crystal이 더 나을 듯싶다. 






전반적으로 하드웨어에 비해 서비스는 살짝 떨어지는 수준이나 크게 불편 할 정도는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1일 호캉스로는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가격대만 맞으면 충분히 재방문 의사도 있다. 하지만 이 호텔은 사실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메리어트 호텔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가격대는 가장 높은 호텔이다. JW 메리어트나 Westin 호텔처럼 부킷빈탕이라는 관광 중심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충분히 좋은 가격대에 있는 호텔도 있기 때문에 단순 관광이 목적이라면 이 호텔은 1순위 호텔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