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간의 라마단이 끝나고 어제 부터 하리라야 아이딜피트리 (Hari Raya Aidilfitri) 라는 말레이시아의 큰 명절이 시작되었다. 라마단 기간 동안 이루어졌던 금식이 끝나며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 하여 축하하는 명절이라고 볼 수 있다. 법정 공휴일은 오늘과 내일 이틀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그것보다 더 길게 휴일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어제 밤 여기 저기서 폭죽도 많이 터트리고, 오늘 아침에는 집 근처에서 음악도 들리는 것 보니 진짜 명절이 시작되었구나 하고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 덕에 밤에 자는 둥 마는 둥 하였지만, 라마단을 잘 보내고 맞는 큰 축제이니 그냥 좋은 게 좋은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나라 명절 때도 그렇지만, 여기도 라마단이 끝난 후에 맞는 최대 명절이라서 그런지 다들 지방으로 가족, 친척을 만나러 간 턱에 의외로 도심은 참 조용한 것 같다. 아마 다음 주 정도면 다시 예전처럼 북적북적 되는 도시 느낌이 물씬 날 테지만 말이다.
원래는 시장이나 가려고 오전에 그랩을 이용하려고 보니, 그랩 기사분들도 다 휴가를 가셔서 평상시보다 가격이 배 이상으로 뛰었었다. 그래서 그냥 포기를 하고, 운동이나 하러 가자 싶어 갔더니, 평상시라면 한가했을 시간에 나같이 갈 곳 없는 외국인들로 가득 차 이었다
원래 이 명절 기간에는 집집 마다 오픈 하우스를 해서 종교가 다르더라도 상관없이 친구들도 집에 초대하여 함께 즐겁게 보내는 풍습이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그렇게 초대 받을 만큼 친한 현지 친구가 없어서 명절을 직접 체험해보지 못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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